같은 회사의 실적 반응은 매번 비슷할까
지난번 실적 발표 뒤 크게 오른 회사라면 이번에도 오를까요. 같은 회사가 연달아 낸 두 발표를 나란히 놓고 방향과 크기를 따로 비교했습니다.
방향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
같은 회사의 연속된 두 발표에서 첫날 방향이 둘 다 뚜렷했던 쌍은 1,198개입니다. 이 중 두 번 다 같은 방향이었던 쌍은 603개(50.3%)입니다. 동전을 두 번 던져 같은 면이 나올 확률과 다르지 않습니다.
첫날 등락률끼리의 상관계수도 0.03로 0에 가깝습니다. 지난 발표에서 올랐다는 사실은 이번 발표의 방향을 거의 알려주지 않았습니다.
크기는 회사를 따라갑니다
방향을 지우고 움직인 폭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 연속된 두 발표의 움직임 폭은 약하게나마 함께 움직였습니다(상관계수 0.19). 발표 하나하나는 들쭉날쭉해도 회사마다 평소의 폭이 있다는 뜻입니다.
이를 확인하려고 발표가 8번 이상인 79개 회사의 기록을 앞 절반과 뒤 절반으로 나눴습니다. 앞 절반에서 크게 움직이던 회사는 뒤 절반에서도 크게 움직였습니다. 두 절반의 회사별 중앙값 상관계수는 0.53입니다.
79개 회사를 첫날 움직임 폭 순으로 세 무리로 나눴습니다. 가장 조용한 무리에서 가운데 회사의 첫날 움직임은 3.2%이고 가장 요란한 무리는 8.5%입니다. 같은 실적 발표라도 회사에 따라 반응의 크기가 두세 배씩 다릅니다.
가장 조용한 회사와 가장 요란한 회사
| 회사 | 발표 수 | 첫날 움직임 중앙값 |
|---|---|---|
| 앱러빈(APP) | 20 | 19.1% |
| 액손(AXON) | 10 | 14.8% |
| 테라다인(TER) | 9 | 13.4% |
| 아스테라랩스(ALAB) | 10 | 11.4% |
| 포티넷(FTNT) | 16 | 9.8% |
| … | ||
| 다이아몬드백에너지(FANG) | 20 | 1.8% |
| 엑셀에너지(XEL) | 10 | 1.6% |
|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(AEP) | 20 | 1.5% |
| 린데(LIN) | 9 | 1.5% |
| 엑셀론(EXC) | 19 | 1.5% |
위쪽에는 앱러빈·액손 같은 성장주가 있습니다. 아래쪽에는 엑셀론·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·엑셀에너지 같은 전력 회사가 모여 있습니다. 전력 회사는 규제 요금 아래에서 실적이 움직여 발표에서 놀랄 일이 적은 편입니다. 성장주는 다음 분기 전망 한 줄에도 가격이 크게 다시 매겨집니다.
그래서 이렇게 읽습니다
한 회사의 이번 발표는 전체 평균보다 그 회사의 지난 발표들과 견줘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. EARN 화면 위쪽의 ‘첫날 변동 중앙값’이 바로 그 회사의 평소 폭입니다. 이번 반응이 그 값의 두세 배라면 그 회사로서는 드문 일입니다. 비슷하다면 평소 수준입니다.
방향은 매번 새로 정해진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. 지난번에 올랐다는 기록은 이번 방향의 단서가 되지 못했습니다.
이 결과의 한계
- 회사는 변합니다. 5년 사이 사업 구성이 크게 바뀐 회사는 앞뒤 절반이 사실상 다른 회사입니다.
- 회사당 표본이 작습니다. 발표가 회사당 8~20번뿐이라 순위 한두 칸의 차이는 우연일 가능성이 큽니다.
- 지금의 나스닥100만 담았습니다.
데이터와 계산 방법
- 발표 시각 — 회사가 낸 실적 보도자료에서 확인한 날짜와 시각만 씁니다. 시각을 확인할 수 없는 발표와 장중(9:30~16:00, 미국 동부 시각) 발표는 뺍니다.
- 기준일 — 발표 직전 거래일의 종가를 0%로 둡니다. 장후 발표면 발표 당일, 장전 발표면 전 거래일입니다.
- 첫날(D+1) — 발표 뒤 처음 열린 거래일의 종가입니다. D+5, D+10은 그로부터 각각 5번째, 10번째 거래일입니다.
- 가격 — Yahoo Finance의 수정종가입니다. 배당과 액면분할을 반영한 값이라 실제 체결 가격과는 다릅니다. 같은 창 안의 등락률은 그대로입니다.
- 보합 — 소수 첫째 자리에서 0.0%로 보이는 움직임(±0.05% 미만)입니다.
같은 계산을 종목별로 보려면 EARN을, 기준을 더 자세히 보려면 EARN 계산 기준을 참고하세요.
과거 기록을 집계한 결과입니다.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고, 다음 실적 발표의 방향이나 크기를 예측하지 않습니다. 투자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