실적 발표 전 5일, 주가는 미리 움직였을까
실적 발표 직전에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. 누군가 미리 알고 샀다거나 기대가 먼저 반영됐다는 식입니다. 나스닥100 발표 1,312건에서 발표 전 5거래일을 따로 떼어 봤습니다.
무엇을 쟀나
발표 5거래일 전 종가에서 발표 직전 거래일 종가까지의 등락입니다. EARN 차트에서 D−5부터 0%선까지의 구간입니다. 장후 발표면 발표 당일 종가가, 장전 발표면 전 거래일 종가가 끝점입니다.
비교 대상은 같은 92개 종목의 가격 기록에서 날짜를 가리지 않고 잘라 낸 5거래일 구간 110,828개입니다. 실적 발표 주간도 이 안에 섞여 있습니다.
평소 한 주와 비교하면
| 발표 전 5거래일 | 평소 5거래일 | |
|---|---|---|
| 등락 중앙값 | +0.47% | +0.31% |
| 오른 비율 | 55.3% | 53.1% |
| 움직인 폭(절댓값) 중앙값 | 2.8% | 2.9% |
움직인 폭은 2.8%와 2.9%로 거의 같습니다. 발표를 앞두고 유난히 조용해지지도 출렁이지도 않았습니다. 오른 비율은 55.3%로 평소보다 조금 높습니다. 차이는 2.2%p입니다.
미리 움직인 방향은 첫날을 맞혔나
발표 전 5일의 방향과 첫날 방향이 같았는지 셌습니다. 둘 다 방향이 뚜렷한 1,299건 중 같은 방향은 628건(48.3%)입니다. 절반에 못 미칩니다.
| 발표 전 5거래일 | 발표 수 | 첫날 오른 비율 | 첫날 중앙값 |
|---|---|---|---|
| 5% 넘게 내림 | 136 | 49.3% | −0.18% |
| 2~5% 내림 | 215 | 55.8% | +0.93% |
| ±2% 안 | 487 | 51.7% | +0.29% |
| 2~5% 오름 | 259 | 48.6% | −0.32% |
| 5% 넘게 오름 | 215 | 49.3% | −0.04% |
발표 전에 5% 넘게 올랐든 5% 넘게 내렸든 첫날 오른 비율은 48.6%에서 55.8% 사이입니다. 발표 전의 움직임으로 첫날을 짐작할 근거는 이 데이터에서 찾지 못했습니다.
그래서 이렇게 읽습니다
EARN 차트의 D−5부터 0%까지는 발표 직전의 분위기를 보여줄 뿐입니다. 그 구간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발표 뒤에도 오른다는 뜻은 없습니다. 첫날 반응은 발표 내용을 보고 새로 정해진다고 보는 편이 이 숫자와 맞습니다.
발표 뒤의 흐름은 첫날 오른 종목, 5일 뒤에도 올라 있을까에서 따로 다뤘습니다.
이 결과의 한계
- 5거래일만 봤습니다. 몇 주 전부터 이어진 흐름은 이 숫자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.
- 다른 소식이 섞여 있습니다. 발표 전 5일에는 시장 전체의 뉴스와 다른 회사의 실적도 함께 반영됩니다.
- 지금의 나스닥100만 담았습니다. 그 사이 지수에서 빠진 회사는 없습니다.
데이터와 계산 방법
- 발표 시각 — 회사가 낸 실적 보도자료에서 확인한 날짜와 시각만 씁니다. 시각을 확인할 수 없는 발표와 장중(9:30~16:00, 미국 동부 시각) 발표는 뺍니다.
- 기준일 — 발표 직전 거래일의 종가를 0%로 둡니다. 장후 발표면 발표 당일, 장전 발표면 전 거래일입니다.
- 첫날(D+1) — 발표 뒤 처음 열린 거래일의 종가입니다. D+5, D+10은 그로부터 각각 5번째, 10번째 거래일입니다.
- 가격 — Yahoo Finance의 수정종가입니다. 배당과 액면분할을 반영한 값이라 실제 체결 가격과는 다릅니다. 같은 창 안의 등락률은 그대로입니다.
- 보합 — 소수 첫째 자리에서 0.0%로 보이는 움직임(±0.05% 미만)입니다.
같은 계산을 종목별로 보려면 EARN을, 기준을 더 자세히 보려면 EARN 계산 기준을 참고하세요.
과거 기록을 집계한 결과입니다.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고, 다음 실적 발표의 방향이나 크기를 예측하지 않습니다. 투자 권유나 투자자문이 아닙니다.